2019

내면으로부터

작품에 등장하는 추상적 형상들은 그 안에 각각 입체적인 공간을 품고 있다. 건물의 창문과 마찬가지로, 본체의 열린 틈을 통해 피상적 표면으로부터 그 내부에 담긴 기억과 경험에 다가가는 것을 가정한다. 그 사이의 공간은 마음의 중심에 박혀 있으면서 내가 다시 돌보아야 할, 또는 직시해야 할 무언가를 함유하는 생각의 통로가 된다.

 

작업 과정에서 대상의 안과 밖을 함께 아우르는 것은 치유 또는 복원의 의미를 갖는다. 미술의 언어를 통해, 인간이 겪는 불안과 두려움에 의해 왜곡되고 파편화된 것들을 불러들여 삶의 온전함을 새롭게 구현하고자 한다. 그렇게 사라지지 않고 돌아오는 것, 그 모든 것들을 맞이하는 기다림의 시간 속에서.

From Inner Space II

 

The abstract shapes in the work each contain three-dimensional space. Through open gaps in the body, like the windows of a building, an approach is assumed: drawn from the surface, toward the memory and the experience contained within the body. Space in between, embedded in the center of the mind, serves as a channel of thoughts containing something I have to care for or face.

 

Encompassing the inside and the outside of the object at the same time in the work process means healing or restoration. Through the language of art, I strive to incorporate the wholeness of life by convoking all things distorted and fragmented by anxiety and fear we experience as human beings. In the time of awaiting to greet each and every face of all things that eventually come back and find us.